1941년 조 디마지오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역사상 가장 눈부신 기록 중 하나를 세웠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던 그는 56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이 기록은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야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깨지기 어려운 기록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 디마지오의 성장 과정
1914년 샌프란시스코 근방에서 이탈리아계 어부의 아들로 9남매 중 8번째로 태어난 디마지오는 평범한 어부가 되기를 꿈꿨던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야구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부가 되기가 너무 싫었고, 학업을 포기하고 신문배달, 창고일등의 일을 하느라 고등학교는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1932년 형이 뛰던 샌프란시스코 실즈의 유격수 공백을 계기로 시즌 마지막 3경기를 뛸 기회를 참았고, 이 3경기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실즈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듬해에 마이너리그 2위에 해당하는 6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다수의 메이저리그 팀의 영입 대상이 되었으나 택시에서 내리다 무릎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며 대부분의 팀이 디마지오 영입에서 발을 뺀 와중에 뉴욕 양키즈가 원래 몸값의 1/3인 25,000달러로 그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부상 후유증에 한 우려를 뒤로하고 193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시즌에 타율 0.323, 29 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루 게릭과 함께 강타선을 이루었습니다. 다음 해에는 타율 0.346, 46 홈런, 167타점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5년 48 홈런을 기록하기 전까지 양키즈 우완 타자의 최고 홈런 기록이었습니다. 양키즈 스타디움은 베이브 루스를 위해 좌완 친화적인 구장으로 설계되어 있었기에 더욱더 돋보이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루스의 뒤를 잇는 양키즈의 스타로 입지를 다져갔고 1939년에는 MVP에 오르기도 했으며, 1940년에는 0.352의 최고 타율 또한 기록합니다.
56경기 연속 안타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1941년 5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이어졌으며,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긴 연속 안타 기록으로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당시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미국인들에게 큰 위로와 흥미를 제공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의 타율은 .408이었으며, 총 91개의 안타, 15 홈런과 5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56경기동안 기록이 중단될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그중 가장 극적인 순간은 6월 2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디마지오는 7회까지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대팀 감독 루크 스웰이 투수 밥 먼 크리프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먼 크리프가 이를 거부하고 맞대결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디마지오는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쳐내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록은 7월 17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디마지오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며, 이는 클리블랜드의 3루수 켄 켈트너의 두 차례에 걸친 뛰어난 수비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 흥미로운 사실은 이 기록의 순간 그의 아내 도로시 아널드(Dorothy Arnold)는 임신 중이었으며, 연속 안타 기록이 끝난 다음 날부터 디마지오는 새로운 1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시작하는 등, 그의 뛰어난 타격 능력을 계속해서 입증했습니다.
그 외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를 이은 2위부터 10위까지의 기록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보면 최근의 기록 중에는 1978년 피트 로즈의 44경기 연속 안타, 1987년 폴 몰리터의 39경기 연속 안타, 2005-06년 지미 롤린스의 38경기 연속 안타인데 이를 보면 조 디마지오의 기록이 얼마나 깨지기 힘든 기록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위: 윌리 켈러, 볼티모어 오리올스 (1896-97): 45경기 연속 안타. 켈러는 1896년 마지막 날부터 1897년 시작하며 4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로써 당시 빌 달렌의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3위: 피트 로즈, 신시내티 레즈 (1978): 44경기 연속 안타. 로즈는 1978년 6월 14일부터 8월 1일까지 안타를 기록하며 디마지오의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4위: 빌 달렌, 시카고 컵스 (1894): 42경기 연속 안타. 달렌은 1894년에 당시 MLB 역사상 가장 긴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5위: 조지 시슬러,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1922): 41경기 연속 안타. 시슬러는 부상을 당하고도 기록을 이어가며 코브의 40경기를 넘어섰습니다. 6위: 타이 콥,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11): 40경기 연속 안타. 콥은 1911년에 4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당시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기록을 세웠습니다. 7위: 폴 몰리터, 밀워키 브루어스 (AL) (1987): 39경기 연속 안타. 몰리터는 1987년에 3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수십 년간 가장 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8위: 지미 롤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2005-06): 38경기 연속 안타. 롤린스의 기록은 두 시즌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는 한 시즌 내에서의 기록과는 다른 인상적인 성과입니다. 9위: 토미 홈스, 보스턴 브레이브스 (1945): 37경기 연속 안타. 홈스는 1945년에 3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당시 디마지오의 기록 다음으로 길었습니다. 10위: 진 드몬트레빌, 워싱턴 세너터스 (NL) (1896-97): 36경기 연속 안타. 드몬트레빌의 기록은 두 시즌에 걸쳐 있으며, 이를 하나의 연속 기록으로 봅니다. 참고로 한국 프로야구 최다 연속 경기 안타는 2003-04년에 걸쳐 삼성의 박종호 선수가 기록한 39경기 연속 경기 안타입니다.